뮤지컬 베토벤 (feat.나의 덕질 일기)
조심스레 이 공간에 나의 덕질을 공개한다.
나는 소울트리다.
소울트리는 박효신 팬클럽이름으로, 박효신을 대장나무라 부르고 우리는 나무들이다.
고등학교 수험 시절 박효신 노래를 들으며 많은 힘을 받았었다. 당시 최애 곡은 gift.
대학생 때도 노래만 좋아했었는데...
2016년 어느날 콘서트 소식을 접하고, 티켓팅에 도전. 바로 광탈했다....
티켓팅에 실패해 포기하던 차에 콘서트 직전 취소표를 구했고.
콘서트를 다녀온 그 이후부터 난 덕질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 뒤로 팬클럽도 매년 가입하고
콘서트, 영화, 전시, 뮤지컬 등 열심히 덕질을 했다.
심지어 작년 뮤지컬 웃는남자 때는.... 임신한 몸을 이끌고.... 멀리 세종문화회관까지...두번 다녀왔었다.(태교였다)
그리고 작년 연말에 뮤지컬 베토벤 초연 소식을 접하게되는데..
사실 출산하고 너무 얼마 안되어서 볼 생각은 못하고 있었다ㅠㅠ
아무리 덕후라도... 출산 직후엔 무리였다..!
그러다 출산하고 두달정도 지나, 남편찬스를 써서 첫 관람을 하게 되었다.
(요즘 포스팅을 하다보니 남편에게 고마운 점이 참 많다.)
간만에 오는 예술의전당.
나는 10년 전.. 예술의전당에서 하우스 어텐던트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다.
지금은 몇기이려나...
그래서 예술의전당에 올 때마다 추억이 새록새록 생각나고, 마음의 고향에 온 것 같다.
바우하우스, 트랭블루 시절.... 기억하시는 분?!
오늘의 캐스팅.
네네 대장나무 만나러 왔어요~~
박은태 배우, 카이 배우 둘다 좋아해서 여유만 된다면 다 한번씩 보고싶었지만.
육아하느라 짬 내기가 쉽지 않았다.
이날 로비에서 어떤 관람객이 이 포토존에 있는 피아노로
본인 sns에 올리려고 그랬는건지 몇 분간이나 연주를 하는데....
줄이 엄청 길게 서있었는데 좀 민폐아니었을까요... 조심스레 이야기해봅니다.
오페라극장은 이렇게 2층에서 현수막을 찍으면 예쁘게 사진이 나온다.
기둥사진도 한 장 남기고요..
사실 관람하기 전에 후기를 찾아봤는데..
혹평이 많아서 기대를 많이 내려놓고 갔었다.
그런데 너무 기대치가 낮아서였을까??
뭐지?? 난 재밌는데???
아 물론 팬심 덕북에 재밌었던 것도 있다.
대장나무가 나왔던 뮤지컬 팬텀, 웃는남자... 다들 얼굴 분장이 심한 것들이라
이렇게 맨 얼굴로 노래부르는 걸 보는것만으로도 만족도가 높았을 듯..
거기다 난 클래식 음악도 좋아해서 자주 듣는데
7번교향곡을 비롯해서 베토벤 피협, 소나타 넘 좋아한다.
그러다 보니 뮤지컬 넘버가 다 귀에 익은 곡들...
어느 후기처럼
엘리제를 위하여 나올 때, 니나니나 니고릴라다~가 생각났던건 사실이지만 ㅎㅎ
베토벤 음악을 뮤지컬 넘버로 듣는것도 새로웠다.
내용도... 베토벤과 유부녀 안토니의 불륜이야기라는걸 알고 가서 그런지..
그냥 그러려니ㅋㅋㅋㅋㅋ 아무래도 팬심이 들어가서 어쩔수 없다.
공연이 끝나고... 애기랑 남편이 기다리는데...빨리 집에 가야하는데...
퇴근길은 보고가고 싶어서...
빨리 나오길 바라며 기다려보았다.
5년전 웃는남자 초연때는 퇴근길에 사람이 적어서 대장나무가 한사람 한사람씩 악수도 해주고 갔었는데...
(대장나무와 악수하는 영상은...나중에 기회가 있다면 공개해 보겠다.)
이번에 갔더니 최소 백명은 넘고 2백명은 될 듯한 인파...
멀리서나마 대장나무 퇴근길을 보고... 부리나케 귀가했다.
그리고 또 어느날...!
농협카드에서 VIP고객 대상으로 단체관람을 한다는 소식.
농협카드 VIP인 나는 당차게 도전..
티켓팅 결과는.... 실화냐구 OP석 2열 정중앙!!!!!!!!!!!심지어 2자리 연석!
미쳤어~~~~~소리질러~~~~~~~~~!
농협카드 사랑합니다.
베토벤은 중간에 베토벤이 오케스트라 피트쪽에 내려와 지휘하는 장면이 두번정도 나오는 터라...
오피석 중간에 앉으면.... 정말 코앞에서 대장나무를 볼 수 있는데...
인생 최고 성공한 티켓팅인 것...♡
원래 공연 내부에서는 사진이 금지되어있지만...
이렇게 가까이에 앉았는데ㅠㅠㅠㅠㅠ사진으로라도 남겨야해.....!
이날 음악감독님은 김문정 감독님이였다.
채움데이엔 특히나 김문정감독님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남편도 티비에서 보던 김문정감독님이 눈앞에 가까이 있으니 더 신기해 했다.
지난번 캐스팅과는 안토니역 조정은 배우님, 동생 카스파역 김진욱배우님이 달랐다.
이날 캐스팅이 나에겐 좀 더 좋았다.
이날 공연에서 아는 사람을 많이 만났는데...
나 빼고...
다들 공연이 재미없었다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결같이 공연은 정말 지루하고, 박효신 노래 잘한다고만 함.)
그치만 내가 재밌으면 됐지 뭐!
이날은 부모님이 아기를 봐주고 있어서.
공연이 끝나자마자 퇴근길은 못보고 귀가했다.
베토벤 공연이 조금 수정해서 세종문화회관으로 갔는데.. 난 집에서 너무 멀어서 두번 공연 관람하고 자체 마감했다.
지금은 다 끝났지만
수정 후 시즌2?가 더 좋았다는 후기만 봤다.
나에겐 좋은 추억으로 남은 뮤지컬 베토벤.
대장나무 뮤지컬도 좋지만 다음엔 우리 콘서트에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