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일 아기와 시그니엘 호텔 투숙하기
제왕절개 수술 하고 4박 5일
조리원 2주
정부 산후돌봄 서비스 2주
여러 도움이 끝나고 집에서 남편과 둘이 고군분투하던 그 때,
남편이 회사에서 시그니엘 숙박이 당첨(조금 더 저렴하게 투숙 가능한)되었다는 소식을 알렸다.
우리에겐 갓 신생아 딱지를 벗어난 40여일된 아기가 있고...
가느냐 마느냐 고민이 시작되었다.
나보다 3달 먼저 출산한 동기가 가능하다며 바람을 넣었고...
그렇게 도전한 46일차 아기의 호캉스.
결론은 나름? 성공적이었다!
롯데시그니엘에는 아기를 위한 몇가지 물품들이 대여가 가능하다.
스토케 유아차, 스토케 아기 침대, 유이보스 어매니티, 가습기 겸 공기청정기 등
우리는 예약하며 사전에 물품을 요청했다.
체크인 당일, 나와 아기는 주차장에서 대기를 하고.
남편은 혼자 짐을 가지고 올라가 체크인을 한 뒤, 대여해주는 스토케 유아차를 가지고 내려왔다.
그렇게 유아차에 아기를 태우고 객실로 이동.
객실 이동 중에 로비 샹들리에 밑에서 사진도 후다닥 찍고.
이때는 아기가 외부 사람들과 접촉하면 안된다는 생각이 커서 최대한 마주치는 동선을 적게 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우리가 예약을 조금 늦게 해서 한강뷰가 보이는 룸은 이미 만실.
그래도 시닉베스(화장실에서 도심전망 보이는)객실은 가능하다고 해서 이것만 업그레이드.
도착하니 웰컴티와 마카롱이 제공되었다.
시그니엘은 투숙객에게 무료로 라운지 서비스가 제공된다.
하지만, 라운지는 미성년자 출입 금지다.
아쉽지만 오빠와 번갈아가며 이용하기로...
라운지에는 크게? 먹을 건 없었지만...그래도 뷰를 감상하며 즐기는 다과인데... 뭔들 안좋겠냐며..
주류는 4종류가 있었는데.. 난 알쓰라 두잔 마시고 끝! ㅋㅋㅋㅋ
먹을건 저게 전부였당.
저걸로 저녁은 당연히 불가하기에....
저녁은 임신기간동안 너무너무 먹고싶었던!
방어 포함된 모둠회!!!+_+
임신 중에 날 것 먹어도 된다고는 하던데.. 난 혹시 몰라서 계속 참고있었기 때문에ㅠㅠㅠ
회랑 초밥 너무 먹고싶었는데..!
마침 가락시장이 시그니엘과 가까워서 퀵으로 주문해 1층 로비에서 받아서 먹었다.
시장에서 바로와서 그런지 회 퀄리티가 아주....
모둠 중자로 시켰는데 둘이서 너무너무 배불리 먹고... 좀 남았다 ㅠㅠㅠ 아깝..
참 회 먹기 전에 욕조에서 아기 수영도 시켰다.
시그니엘에 온 이유 중 하나! 욕조에서 아기 수영시키기.
똘망아, 어때. 야경 바라보며 수영하는거 좋지? ㅎㅎㅎ
아기가 수영을 너무 좋아해서... 이것만으로도 시그니엘 온 뽕 뽑았다고 생각했다.
다음날 아침에도 한번 더 시켜줬다. 너무 좋아하던 울 애기♡
호캉스가기 몇일 전 남편 생일이기도 해서 가랜드 달고 한번 더 축하도 해주고^^
다음날 아침 또 남편이랑 번갈아 가며 라운지를 즐겼다.
모닝커피랑... 쥬스 그리고 바나나 정도 먹었다. 이때만 해도 나는 모유수유 중이라서...
전날 술마시고 아침 커피마시고 하루정도는 수유를 쉬었다.
시그니엘 투숙객은 사우나도 무료로 이용가능한데!
아침 일찍 갔더니.. 사람도 없고 ㅋㅋㅋㅋ 아주 한적해서
씻고 베드에서 잠시 쉬기도 하고 탕목욕도 즐겼다.
남편이랑 교대 해줘야 해서 후다닥 즐기긴 했지만... 나름 즐길건 다 즐기고 왔다.
요건 시그니엘에서 무료로 대여해준 스토케 아기침대.
가드가 아주 높아서 잡고 서는 아기들도 안전할 것 같다.
울 애기는 이때 넘나 작고 소중해서 ㅋㅋㅋㅋ 이 안에서 가만히 누워있었다...
1박 2일 나름 알차게 보내고~
체크아웃 한 뒤, 바구니 카시트에 아가 태워서 로비에서 한 컷 더 찍고 마무리했다.
아기랑 호캉스 총평
46일 아기를 데리고 처음에는 너무 무리하는 것 아닌가 싶었는데.
걱정했던것이 무색하게 굉장히 잘 즐기고 왔다.
일단 시그니엘 호텔이 라운지, 사우나 등 무료 이용 어드밴치가 있어서 호텔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할 게 많다.
특히 라운지는 체크인 하고 애프터눈티, 저녁에 샴페인 등 주류, 다음날 아침 커피 과일 등 여러번 이용 가능하다는 점이 좋았고, 훌륭한 뷰는 덤이었다.
가락시장이 가까워 퀵으로 회를 주문 할 수 있었던 점도 좋았다.
회가 아니더라도 잠실에 맛집이 많아 아기와 동반한 분들도 객실에서 나름 즐길 수 있다.
또 아기를 위한 용품도 잘 준비되어있다는 점도 좋았다.
우린 이용 안했지만.. 젖병소독기까지도 대여가능하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아무래도 아기가 있다보면 챙겨야할 짐이 한보따리인데..
대여가능한 물품이 많다는것 엄청난 장점!
우리 세가족의 첫 외박. 성공적이었다.
또 집에만 있다가... 분위기 좋은 곳에서의 하룻밤을 보내는 게
자칫하면 산후우울증이 올 수 있던 나에게도 엄청난 이벤트가 된 것 같다..
나를 많이 생각해주는 남편에게 감사함을 남기고 이번 포스팅은 마무리한다.